무위자연/植物世上

물매화

가루라 2021. 11. 29. 23:19

#물매화 #물매화

비록 두 송이뿐이지만

뒤늦게 완전한 꽃을 피운 #물매화

작년에는 꽃봉오리를 섬서구메뚜기가 갉아먹는 바람에

반쯤만 남은 꽃 한 송이만을 봤었다.

올해는 양파망을 씌워서

그나마 꽃을 봤지만 8월에 다시 심었던 것이어서 아쉽다.

올 5월에 8포기를 사서 심었던 것들은

6월까지는 맨 아래 사진처럼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무리 지어 핀 물매화를 상상하는 꿈에

부풀게 만들면서...

그랬던 것이 7월 폭염에 모두 고사해버렸다.

올해도 마당에서 키우는 것은 실패한 셈이었다.

뒤늦게 8월에 여리게 자란 모종을 사서

다시 심고 마르지 않게 물도 주고

벌레도 접근하지 않도록 잘 관리했다.

마침내 11월에야 뒤늦게 핀 두 송이 물매화

산지의 골짜기나 풀밭

해가 잘 들면서 약간 습한 곳에 자라는 물매화

그런 속성을 마당에서 만들어주기 참 힘들다.

마당에 작은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화분을 묻고

그 위에 심기까지 했지만

물관리 때문인지 강렬한 햇빛 때문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매화처럼 생겼지만 습지에 핀다고

물매화라 부른다.

북반구의 온대와 아한대지방에 자라는 물매화의 속명 'Parnassia'는

먹이로서 물매화에 감사했을

고대 그리스 파르나서스산(Mt. Parnassus)의 소에서 유래했다.

종소명 'palustris'는 물매화의 생태적 특징을 묘사하는

'습지의'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영국 컴버랜드(Cumberland)주는

물매화를 주기(州旗)에 물매화를 문장으로 쓰고 있다.

작년에 심었던 물매화들도

마당에서 겨울을 나지 못했다.

올해 8월에 다시 심은 것들도

내년에 다시 싹을 틔우지 못하면

물매화를 화분에서 키우는 것으로

다시 시도해야 할 것인가?

그나마 꽃을 피운 이 아이는

대문간에 놓아둔 돌구유에서 자란 것이다.

그것도 모래땅에 반그늘이나 다름없는 곳이라

물매화의 생태적 습성을 좀 더 알아봐야겠다.

<물매화>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arnassia palustris L.

분포지 : 북반구의 온대와 아한대

서식지 :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습지

이   명 : 풀매화, 물매화풀, 매화초

영   명 : marsh grass of Parnassia, grass-of-Parnassia, bog star

효   용 : 관상용,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전초를

           매화초라 하여 약재로 쓴다.

           종기, 급성간염, 맥관염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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