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돌단풍

가루라 2022. 7. 1. 01:56

솜털이 보송보송한 꽃을 피우던 돌단풍

시간이 지나 씨방이 자리를 잡으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이파리도 연녹색부터 갈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띠는 돌단풍은

관엽적 가치도 있다.

주로 산지 계곡의 물가에 자라지만

도심 돌담 사이에서도 잘 자라고

물기 없는 바위 겉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돌단풍의 생명력은 강하다.

거대한 애벌레의 몸통처럼 통통한 뿌리는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물이 흐르지 않는 바위 겉에서도

뿌리를 붙이고 잘 사는 것이다.

요즈음 도심 하천 정비와 더불어

하천 둔치에 산책로와 쉼터, 화단을 만들면서

석축 사이에 돌단풍을 많이 심은 것을 볼 수 있다.

돌단풍 같은 자생 야생화는

원예종 화초와 달리

한 번 심으면 계속 세를 확장시키므로

유지관리 비용도 덜 들 것이다.

우리 집 마당에서도

분주를 통해 돌단풍의 개체수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

어떤 흙이나 화분에서도 잘 자라서

아파트 베란다를 화단으로 꾸미는데도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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