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菌類世上

검은망그물버섯

가루라 2024. 2. 6. 22:20

오래도록 지붕을 갈지 못한 초가지붕처럼

갓 표면과 자루가 까만 검은망그물버섯

그물버섯과의 버섯 중 하나로

자루에 융기된 검은색 그물눈이 뚜렷하고

상처를 내면 흑변한다.

균모는 반구형이었다가

나중에 편평하게 펴지는데

연한 올리브색을 띤 회색 또는 흑색이다.

턱받이나 대주머니는 없다.

자실체의 살은 두껍고 단단한 백색이다.

공기와 접촉하면

담적색 또는 자색을 띤 갈색으로 변한다.

관공의 구멍은 다소 각형이고 색은 관공색과 같다.

관공에 상처를 내면 흑변한다.

자루는 관공에 함몰되어 있고

자루와 관공 사이에 간격이 있다.

자루는 아래로 갈수록 약간 굵어진다.

검은망그물버섯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주로 참나무 등 활엽수와 소나무와 혼합림대의 땅에

홀로 또는 무리 지어 발생한다.

그물버섯들은 식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검은망그물버섯은 신경계 중독과 환각효과가 있어서

식용에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섭취 후 수십 분 내 발생하여

4시간 정도 되어야 사라진다.

맛은 쓰고

다량을 복용할 경우

혼수, 경련,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외관이 거무튀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취할 생각조차 않을 듯싶다. 

<검은망그물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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