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 연이틀

한밤중에 눈이 내렸다.

산야에 만화방창 꽃들이 춤추는 사월에

그것도 한밤중에 눈이 오다니!

주말 내내 하늘은 희끄무레한

연무에 덮여 있고

해 질 녘 서산을 넘는 해조차

석양을 가늠하기 힘들게 했던 주말

이제 눈 오는 봄날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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