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에 산 홍매석곡

꽃이 없는 긴 줄기 하나와

포트 모종 바닥에 붙은 짧은 줄기들을 보면

석곡 종류임에 틀림없다.

난초판매상의 팻말에는

홍매석곡이라고 쓰여 있었다.

마디에서 한쌍씩 달리는 것은

일반 석곡의 꽃차례와 동일하고

꽃봉오리 역시 영락없는 석곡이다.

다만 화판의 넓이가

일반 석곡보다 훨씬 넓다.

게다가 꽃 네 송이가 달린 줄기는

일반 석곡의 줄기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대하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주인장의 팻말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두 종의 석곡을 키우고 있지만

두 종 모두 꽃의 색깔은 연한 분홍이었다가

하얗게 되는 자생 석곡이다.

처음 보지만 꽃이 크고 형태가 완벽해서

일단 사서 가져왔다.

그러나 홍매석곡을 검색해 보니

꽃의 색깔이나 화판이

사 온 것과 완전히 다르다.

홍매석곡은 완전한 붉은색에

좁은 바소꼴임에 비해

이것은 넓고 짧다.

주인장의 표시처럼

홍매석곡이 맞는 것일까?

원예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니

홍매석곡이 아니라

덴드로비움석곡이 더 맞아 보인다.

다만 덴드로비움석곡도

자생 석곡처럼 줄기가 가는 것들도 있으니

덴드로움석곡이 맞는지도 알 수 없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전문가분께서

정체에 대해 도움을 주실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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