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지상에 머리를 내민 복수초

복수초는 스스로 열을 발산하여

얼었던 주변의 땅을 녹이면서

싹을 올리는 독특한 야생화이다.

다른 식물들은 언 땅속에 긴 겨울잠을 잘 때

온몸에 에너지를 모아 열을 발산해서

땅을 녹이는 생존전략은

키가 크지 않은 복수초가

키가 큰 떨기나무 숲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올해 우리집 마당의 복수초는

3월 3일날 3송이를 피웠다.

마당의 모든 식물들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뒤를 이어 깽깽이풀, 크로커스 등

다른 봄꽃들이 피기 시작할 것이다.

날짜별로 자라는 복수초 싹

1월 11일 지상으로 머리를 내민 후

23일 만에 꽃을 피웠으니

복수초에게는 지난한 시간이다.

매일매일 싹대를 드려다 보았지만

1월부터 2월을 건너뛰고

결국 삼월삼짇날 세 송이를 피우다니

절묘하다.

2026. 01. 11. 2026.02. 21. 2026. 02. 28.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핀다는 홍릉수목원의 복수초는

따뜻한 숲 속에 두꺼운 낙엽 속에서 피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우리 집 마당은 한 데나 다름없으니

3월 초도 다행인 셈이다.

홍릉수목원 숲속 복수초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둥근잎나팔꽃  (0) 2026.03.12
박주가리 홀씨의 비행  (0) 2026.03.11
좀작살나무 열매  (0) 2026.03.08
서울에서 만난 플럼바고  (0) 2026.03.06
흰나팔꽃  (0) 2026.03.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