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나물로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추나무는
이파리가 고추잎처럼 생겼습니다.
고추나무는 하얗게 달리는 꽃이 고추를 연상하게 해서
그렇게 부른다는데
꽃보다는 나물로 먹는 이파리가 고추잎같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고추나무>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고추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 또는 소교목
학 명 : Staphylea bumalda DC.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산골짜기, 냇가
개화기 : 5~6월
꽃 말 : 한(恨), 의혹, 미신
영 명 : bumalda bladdenut
이 명 : 개절초나무, 미영꽃나무, 매대나무, 반들잎고추나무, 민고추나무, 넓은잎고추나무, 둥근잎고추나무, 미영다래나무,
꼬치때나무, 까자귀나무, 쇠열나무, 철쭉잎
효 용 :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정원수로 심으며 목재는 나무못, 젓가락, 땔감으로 쓴다.
한방에서는 부인의 산후어혈부정에 처방한다.
<고추나무 꽃>
몇년전 화야산에서 처음 보았던 고추나무 꽃을
무등산 오르는 길에 만납니다.
어두운 숲그늘을 가득 채우는 진한 향기를 따라가보니
하얀 고추나무 꽃이 피어 있습니다.
하얗게 부풀어 오른 작은 꽃봉오리는 물론
하얗게 벌어진 다섯장의 꽃받침과 하얀 원통형의 꽃잎
다섯개의 수술 끝에 매달린 까만 꽃밥
중앙에 자리한 한개의 암술머리
맨위 사진의 느낌 그대로 작고 귀여운 꽃입니다.
원추꽃차례로 무수히 많이 달린 작고 하얀 꽃들
게다가 짙은 향기까지...
분재목으로 가꾸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그러나 정작 고추나무는 꽃보다는
새순 나물로 더 유명합니다.
고추나무를 처음 알았던 화야산에서
사람들은 커다란 비닐봉지에 가득 담긴 고추나무 새순을
저마다 들고 내려왔습니다.
그게 무슨 나물이냐 묻는 제게 고추나무라하여
도감을 열심히 찾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 청옥산에서 끝물이던 고추나무 꽃을 발견하고
무척 아쉬웠었는데
한창 절정을 맞은 고추나무 꽃을
무등산에서 다시 봅니다.
이 아이를 관상수로 키워 도심공원에 식재해 보면 어떨까요 ?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개화단계에 있는 고추나무는 제법 이름값을 하는 정도네요.
묘목을 심어서 분재로 한번 키워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