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미나리아재비

가루라 2017. 6. 9. 01:01

해발 1,000m에 미나리아재비라니...

무등산 입석대 오르기 직전 고도 1,000m 안팎의 지점에 만난 미나리아재비

낮은 산지나 들판의 습한 곳에서나 자라는 줄 알았던 것을

높은 산지에서 만나서 다른 식물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나리아재비과식물은 약 600여종이나 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얄팍한 지식으로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른 식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지요.



<미나리아재비>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Ranunculus japonicus Thunb.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서식지 :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양지

효   용 : 어린 순은 식용하나 식물체에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모(毛)랑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황달, 말라리아, 편두통, 위통, 류마티스성 관절염, 관절결핵, 골결핵,

           기관지천식, 학슬풍, 옹종, 악창, 개선, 치통 등 치료에 쓴다. 

속명 Ranunculus는 그리스어로 '작은 개구리'라는 뜻입니다.

미나리아재비속 식물들이 주로 개구리가 있는 물가에 서식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른 봄에 눈 속에서 피는 복수초처럼

미나리아재비속 식물은 꽃잎이 광택이 나는 것들이 많습니다.

빛나는 노란색에 눈이 얼마나 부신지

사진으로 담아도 반사로 인해 햇빛 아래서는 맘에 드는 사진을 얻기도 어렵지요.

미나리아재비의 노란 꽃잎에도 광택이 있습니다.

햇빛을 받는 부분은 하얗게 하이라이트로 날아가 버리지요.

그야말로 머릿속이 하얗게 날아가듯...

곤충들의 활동이 아직은 활발하지 않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매개곤충들이 보다 쉽게 꽃을 볼 수 있도록 광택을 발하고

꽃잎도 오목거울처럼 안쪽을 향해 구부러져 있어서

빛을 모으는 구실은 한다고 합니다

이런 구조는 화수분에도 유리하고

한편으로는 씨앗의 성숙을 빠르게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상의 곤충들도 다 깨어난 오뉴월에 꽃을 피우는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의 꽃잎의 광택도

복수초의 그것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하니

미나리아재비는 개체수를 늘리려는 욕심이 많은 식물인가 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데 요즈음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것은

그닥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들을 미나리아재비같은 인간이라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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