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남산천남성인가요?

가루라 2017. 6. 5. 00:02

무등산에서 만난 천남성군락

흔히 보았던 천남성처럼 통부는 녹색이지만

포가 자주색에 흰색 줄무늬가 있으며 앞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남산천남성일까요?


<남산천남성>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risaema amurense var. violaceu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북동부

서식지 : 산지의 다소 습한 곳

영   명 : Cobra lilies, Jack-in-the-pulpit

효   용 : 구약식물. 관상용. 알줄기에 거담, 진경, 소종, 거풍의 효능이 있어서

           중풍, 반신불수, 상풍, 종기 등에 약재로 쓴다.

순 우리말이 아닌 한자어로 된 '남쪽 하늘의 별', 천남성(天南星)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집니다.

구약식물인 천남성의 약성에 착안하여

하늘의 양기가 가장 강한 남쪽별처럼 극양(極陽)의 약성이 있다고

그런게 부른다 하네요.

약성이 강한 만큼 독성도 강해서

장희빈에게 내리는 사약의 원료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물론 반하를 사약의 원료로 썼다는 설도 있지만

이 역시 같은 천남성과 식물이지요.

Arisaema속 식물은 위키에 수록된 것만도 181종으로 다양하며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극동아시아에 널리 서식하고

일부 종은 남부아시아, 중앙아프리카 동부, 멕시코, 북아메리카 동부에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만도

천남성, 큰천남성, 넓은잎천남성, 두루미천남성, 무늬천남성, 섬남성 등

국생종에 9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남산천남성은 국생종에는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정식 국명이 아닌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천남성 

천남성 

무등산에서 만난 천남성과의 비교를 위해

수도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남성 사진을 올렸습니다.

우선 포의 색상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도감에 따르면 남산천남성은 통부의 윗부분 포가

자주색 또는 보라색이고 세로로 흰줄이 있으며

통부 윗부분이 앞으로 구불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천남성도 남산천남성처럼 포가 통부를 덮을 정도로

앞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천남성은 이파리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지만

무등산에서 만난 천남성은 톱니가 없이 약간의 굴곡이 있을 뿐입니다.

둘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무등산에서 만난 것이 남산천남성일까요?

정확하게 아니는 분의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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