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봉은 의상봉에서 시작하는 의상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이자

비봉능선과 만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빤히 보이는 해발 727m 문수봉.

여러차례 올랐었습니다.

 

구기동에서 대남문을 거쳐서 오르기에 그리 힘들지는 않죠.

비봉능선을 타고 문수봉을 우회하여 청수동암문을 통해

의상능선을 타고 북쪽에서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문수봉 서쪽의 철주난간코스를 타고 오르내릴 수도 있지만

같이 갔던 일행의 위험하다는 만류로

난간을 붙들고 힘들게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그저 먼 발치에서 보고 돌아서곤 했었습니다.

 

<문수봉 북서쪽 철주난간코스>

그 험하다는 철주난간코스로 이번 처음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갈지자로 오르내리는 릿지구간입니다.

예전에는 너무 위험해서 통제를 했지만

몰래 다니는 사람들의 사고가 너무 빈번해서

안전을 위해 철주를 세워 난간을 연결해 놓았답니다.

<문수봉 북서쪽 철주난간코스로 오르내리는 사람들>

 사실 우리네 인생 대부분은 오르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무조건 위만 보고 기를 쓰고 올라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리막이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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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주난간코스 

철주난간코스 

철주난간코스 

철주난간코스 

<문수봉 북서쪽 철주난간 코스를 오르는 사람들>

등산은 어쩌면 그런 면에서 인생과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올라갈 때는 힘은 들어도 기를 쓰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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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주난간코스 쉼터 

철주난간코스에 선 등산객 

철주난간코스 정상부 초입 

 

그러나 정작 올라갈 때 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고 위험하다는 것을 모르지요.

어쩌면 하산하는 법을 따로 배우지 못한 탓이기도 합니다.

등산에서도 하산할 때 사고가 가장 많이 나기도 하지만

올라 갔던 인생에서 내려 와야 할 때 느끼는 심리적 압박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문수봉 복서쪽 철주난간코스를 오르내리는 사람들>

힘든 오름을 택하지 않고 위험한 내림을 택한 문수봉 하산길

문수봉 북서쪽 철주난간코스에서 이제는 하산해야 하는 인생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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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정상 

정상 두꺼비바위 전망대 

문수봉 정상 바위 

<문수봉의 뒷면, 가을 북쪽 얼굴>

 

<문수봉 정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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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비봉능선 

촛불바위에서 

서울 상공의 채운 

 

<겨울 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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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봉을 배경으로 

촛불바위 

문수봉 정상 

 

<우리집에서 망원으로 담은 문수봉의 겨울>

<승가봉에서 담은 겨울 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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