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야광나무 꽃이 10월에 피다니?(지구온난화)

가루라 2008. 10. 27. 18:14

추수가 끝난 들판, 오그라들기 시작한 산야의 단풍

초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지 싶을 정도로 제법 쌀쌀한 날씨,

10월 26일 김장배추를 실으러 경기도 연천에 갔다가

이런 계절, 날씨 속에 어울리지 않는 놀라운 자연의 반란을 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빨갛게 익은 야광나무 열매와

철모르고 핀 야광나무의 하얀 꽃이 공존하는 현장.

 

이 넘은 이미 5월에 꽃을 피웠었고 

낙엽이 진 9~10월 경에 광택이 나는 빨갛고 작은 열매를

주렁주렁 맺고 있었다.

5월, 분홍색 꽃봉우리가 피어 올라 새하얗게 개화하면

마치 밤에도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것 같다하여

야광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데,

이 넘이 10월 26일 분홍색 꽃봉우리와 함께 하얗게 꽃을 피운 것이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꽃 주변에 새로 돋아난 잎은 붉게 단풍이 지고....

아마도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평년 기온을 웃돌았던 날씨로 인해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봄꽃을 늦가을에 본 것은 신기한 일이나,

지구온난화라는 기상이변이 점점 심해감을 실감하게 하는 현상들이

지구촌 곳곳을 공포로 몰아 넣을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진다는

자연의 경고임을 왜 알지 못하는 것일까 ? 

<야광나무(Siberian Crab-apple)>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활엽소교목

학   명 : Malus baccata Borkh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우리나라 중부 이북 표고 100~1,700m 사이 산지, 중국 동북부, 사할린, 우수리강,

           일본 북해도 등지

자생지 : 산지 계곡

개화기 : 5월

이   명 : 동배나무, 아그배나무, 들배나무, 아가위나무, 당아가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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