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지에서는 하늘코스모스라 했던가.

지인의 앞마당에서 두어포기 얻어 왔는데

마침내 꽃을 피웁니다.

 

이름도 생경한 문빔이라는데

꽃모양은 대부분의 국화과의 그것들과 비슷하고

잎파리는 줄기와 마찬가지로 워낙 가는 피침형이라

그 존재조차 인지하기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무더기로 심을 경우 잎은 거의 보이지 않고 꽃만 보여서 좋겠지요.

 

게다가 꽃색깔도 형광에 가까울 정도로 밝아서

달빛 아래서도 선연한 노랑색이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이름도 이에 걸맞는 Moonbeam.

미국 아칸소 내륙지방에 자생하는 것을

1759년 런던의 한 정원사에 의해 화훼로 개량되어 보급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다년생으로도 자란다네여.

 

일조량만 잘 맞으면 지속적으로 꽃이 피고

꽃도 오랜 시간 지속되며, 장마철에도 잘 견디는데다가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는 특성으로

1992년 미국 gardening계에서 1992 Perennial Plant of the Year Award 

(직역하면 올해의 숙근초 상쯤 되겠지요)를 받을 만큼

관상적 가치가 인정되고 있는 꽃입니다.

 

<문빔(노랑코스모스)>

쌍떡잎식물 국화과 금계국속 일년생 또는 다년초

학   명 : Coreopsis verticillata 'Moonbeam'

일반명 : Threadleaf, Tickseed

원산지 : 북아메리카 아칸소 내륙

용   도 : 관상용, 특히 화단, 낮은 경계, 가든 입구에 대량 식재

 

화심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코쿤처럼 생긴 봉우리 하나하나가

만개하여 마치 꽃속의 꽃을 보는 것 같다.

 잎파리와 줄기는 철사줄처럼 가늘고

 어둠 속 후레쉬에 노란색은 더욱 밝게 빛난다.

 

 

 

 

 이제 본격적으로 꽃봉우리들을 올리기 시작하는데 

 

 이제 막 꽃이 핀 문빔은 마치 물장군의 알을 둘러 싸고 있는 별 같다.  

 

 식물체 전체가 크지 않고 키도 낮은 문빔.

 내년에는 아에 무더기로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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