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개갓냉이

가루라 2009. 7. 9. 12:50

마당에 난 풀, 개갓냉이.

 

대체로 우리 풀 이름의 앞에 '개'가 붙는 것은

본 종(이 경우 냉이)보다 하찮은 것으로 홀대 받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이보다는 꽃이 크고

네 조각의 꽃잎과 꽃받침이 선명하여

십자화과임을 바로 알아 볼 수 있다.

 

이파리는 갓의 그것과 닮아 개갓냉이라 불리우며

대부분의 십자화과 꽃들이 그렇듯

약간의 톡 쏘는듯한 매운 맛으로

나물로 먹기도 한다.

 

접사를 하지 아니할 때는 그저 한낱 잡초에 불과하여

싹이 올라오자마자 뽑아 버리던 것들도

일단은 꽃을 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은

자연 앞에 기다림의 미학을 체득한 것일까 ?

 

식물체 전체로 보면 꽃의 크기가 너무 작아

관상적 가치를 인정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접사를 통해 더욱 더 가까이, 깊이 들여다 보면 볼 수록

우리 풀꽃들의 아름다운 균형과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자의든 타의든 관직에서 물러나면

낙향하여 자연을 벗 삼아 인생을 노래하지 않았던가 !

 

<개갓냉이(영명 : Indian Rorippa)>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한두해살이풀

학   명 : Rorippa indica (L.) Hien

분포지 : 한국 중부 이남, 일본, 중국, 인도 등지

서식지 : 낮은 지대의 밭이나 들

개화기 : 5~6월에 노란 작은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이   명 : 졸속속이풀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거나 김치로 담가 먹는다.

           한방에서는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간염, 황달, 수종, 각기병, 타박상, 종기 등에

           처방한다. 민간에서는 전체를 짖찧어서 상처에 붙이기도 한다.

 

 

 

 노란 네조각의 꽃잎과 연두색 꽃받침이 조화롭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숫잔대  (0) 2009.07.14
금계국  (0) 2009.07.13
하늘말나리  (0) 2009.07.08
하늘나리  (0) 2009.07.07
땅나리 만개하다.  (0)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