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에서 연못 청소하느라 뽑아내버린 벗풀

가져가도 되는지 묻는 내게 잡초를 뭐하러 그러느냐 되묻는 걸 뒤로하고 비닐봉지에 담아왔다.

지난 겨울을 노지에서 나지 못하고 죽어버린 연과 수련이 있었던 수조가 썰렁하던 터

텅비었던 수조에 옮겨 심었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다.

보풀, 벗풀, 소귀나물은 잎이나 꽃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힘들다는데

보풀은 잎이 가는 화살촉 모양이고 엽맥이 5개 이하인데 반해

잎맥이 5개로 약간 둔한 화살촉 모양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벗풀일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확실한 구별 방법은 괴경(덩이줄기)으로 확인하는 것이라는데

종자가 되는 괴경이 근생엽 근처에 붙어 있으면 보풀, 그렇지 않으면 벗풀이란다.

중국이 원산인 소귀나물은 이름처럼 잎이 커서 금방 구별할 수 있단다.

 

<벗풀>

외떡잎식물 소생식물목 택사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agittaria sagittifola subsp. leucopetala (Mig.) Hartog

           (두산백과사전 : Sagittaria trifoli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역,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인도

서식지 : 습지, 얕은 물

개화기 : 7~8월에 자가수분을 피하기 위해 하부에 암꽃이 먼저 피고 상부에 수꽃이 나중에 핀다. 

이   명 : 가는벗풀, 택사

<벗풀의 수꽃>

 

보석처럼 반짝이는 보케와 벗풀의 우아한 흰색 꽃이 얼마나 어울리는지 ! 

 

<벗풀의 암꽃> 자가수분을 피하기 위하여 위쪽의 숫꽃은 꽃망울만 만들어져 있다.

<수꽃>

 

별처럼 반짝이는 수조의 수면에 반사되는 빛망울들 

<암꽃>

<수꽃>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인장  (0) 2010.08.18
황금사  (0) 2010.08.18
하늘말나리  (0) 2010.08.17
유카  (0) 2010.08.16
꼬리조팝니무  (0) 2010.08.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