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한라구절초

가루라 2010. 11. 30. 23:57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구절초로 잘 알려진 것들이 꽤 많다.

한라구절초, 포천구절초, 서홍구절초, 통상선모초라 부르는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신창구절초, 울릉구절초 등등

그 중 단연 아름다운 것은 포천구절초와 한라구절초가 아닌가 싶다.

당근잎처럼 가늘게 갈라진 잎파리의 모양도 비슷하고

통칭 들국화라 칭하는 국화과의 야생식물들처럼

주위의 다른 식물들이 푸른 빛을 잃고 노랗게 말라 갈 무렵

절정에 달한 윤기있는 초록 빛을 뽐내며

하얗고 단아한 꽃대를 올려

가을의 진객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우리집에 영입된지 삼년째 <한라구절초>

그 사이 포기가 많이 불어 제법 다발이 한아름되었다.

우리나라 한라산 특산의 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단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우연히 야생화집에서 샀다가

귀하게 보호한답시고 화분에 심어 겨울을 나던 첫해

거의 빈사상태로 고사 직전까지 갔었다.

혹시 하고 마당에 심어 두었더니

마른 가지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기를 두번째

마침내 대지의 힘으로 자연상태로 완전하게 회생하였다.

이것이 비록 좁아도 마당있는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기쁨

아무리 뉴타운이다 재개발이다 해서

성냥갑같은 아파트들을 나래비 세워도 부럽지 않은

단독주택 보유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더 이상 개발논리로 외면해서는 않된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꽃

꽃말처럼 순수하고 청초한 한라구절초를 감상해 보시죠.

 

<한라구절초>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Dendranthema coreanum (H.Lev. & Vaniot) Vorosch

원산지 : 한국 제주도 특산 위기종

분포지 : 제주도 한라산

서식지 : 해발 1300m 이상 고산지대

개화기 : 9~10월 흰색, 분홍색의 꽃이 두상화서로 핀다.

꽃   말 : 가을의 향기, 어머니의 순수한 사랑, 청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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