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든 장맛비에 산책을 나갔다가
광탄 감사교육원 앞마당에서 <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얼마만에 이 나비를 보는 것일까요 ?
어린 시절에는 장다리밭에 앉은 노랑나비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장성하면서 시작된 도시생활은
기억 속의 정겨운 곤충들을 하나하나 지워갔었나 봅니다.
이른 새벽이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사슴벌레 경주를 위해
참나무 숲으로 달려가 사슴벌레를 잡기도 하고
뽕나무 수액에 달려든 뽕나무집게벌레의 긴 더듬이를 잡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잔인한 짓이었지만 풍뎅이를 잡아
다리를 부러뜨려 뒤집어 놓고
누구 풍뎅이가 날개를 펼치고 더 오래 뱅뱅 도는지 내기를 하기도 하고....
금불초에 앉아 꿀을 빨고 있는 노랑나비를 보며
특별한 장난감이 없이 자연속에서 채집한 곤충들을 장난거리로 만들었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봅니다.
<노랑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흰나비과의 곤충
학 명 : Colias erate (Esper 1805)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히말라야, 시베리아 남부
서식지 : 초지
영 명 : Sulfer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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