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호랑나비는 인가근처에서만 살고 탱자나무를 좋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시골집 담장으로 심어진 탱자나무에는
늘 번데기 모양의 노란 호랑나비 고추가 대롱대롱 달려 있었습니다.
탱자나무 잎을 갉아 먹는 녹색 몸통에 뱀눈같은 무늬가 있는 통통한 애벌레도 아름답게 보였고
탱자나무 꽃 주위에서 나풀대는 아름다운 무늬의 호랑나비들을 잡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산을 찾기 시작하면서부터
요맘 때 산속에서 산초나무 꽃을 발견하면 어김없이 호랑나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면 피기 시작할 누리장나무에서 산제비나비와 함께
꿀을 빨고 있는 호랑나비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알은 주로 탱자나무, 귤나무, 산초나무 등의 잎 뒷면에 낳지만
호랑나비는 백선, 귤, 탱자나무, 황백나무, 산초나무, 누리장나무,
고추나무, 엉겅퀴, 백일홍, 파리풀, 라일락, 솔체꽃, 파 등
다양한 꽃에서 흡밀을 할만큼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친숙한 나비랍니다.
예로부터 부인들의 장식용 노리개로 애용되었을 뿐만아니라
수년전 가수 김흥국의 '앗사 호랑나비 한마리가...'로 시작되는 흥겨운 노래로
다시한번 관심을 받았던 호랑나비를 올립니다.
<호랑나비>
절지동물 나비목 호랑나비과의 곤충
학 명 : Papilio xuthus Linnaeus
서식지 : 집 주변 공원, 들이나 밭
분포지 : 한국, 대만, 러시아, 일본, 중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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