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지난 여름의 흔적

가루라 2016. 1. 23. 00:07

추운 날씨에 찾은 상암동 노을 공원

지난 여름의 진한 흔적을 봅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놀이도구였을 나무쌓기 조각은

돌아오는 여름을 위해 누군가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네요.

무서리가 내리고 녹고 또내리기를 반복하는 속에서도

진하게 배여있는 손 때는 더욱 반짝여지나 봅니다.

 한여름 사람과 울긋불긋한 텐트로 북적였을 야영장

식탁과 의자에 짙하게 배었던 여름의 자취를

밤새 내려 앉은 서리로 겨우내 지워냅니다.

 텅빈 겨울 공원에는

온통 허허로움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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