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으아리

가루라 2016. 6. 14. 23:46

타샤 튜더의 정원을 꿈 꾸었습니다.

하얗고 앙증맞은 작은 으아리 꽃들이

마치 별처럼 담장에 박힌 마당을 꿈꾸었었죠.

마침내 4년만에 그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덩굴장미 옆에 심어 둔 으아리가

올해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꽃을 피웠습니다.



<으아리>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lematis mandshurica Ruprecht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우수리강, 헤이룽강

서식지 : 산기슭

개화기 : 6~8월

꽃   말 :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이   명 : 고추나물, 선인초(仙人草), 마음가리나물

영   명 : Mandshurian Clematis

효   용 :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이뇨, 진통, 통풍, 류마티즘, 신경통에 사용한다.

<으아리와 덩굴장미>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4~6장의 하얀 꽃받침도 특이할 뿐더러

가을이면 지상의 덩굴줄기가 말라서 사라져 버리지만

남부지방은 반상록 덩굴성나무라고 볼만큼 생육환경도 다르다네요.

어쩌면 타샤 튜더의 정원은

반상록인 지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매년 지상의 줄기가 말라서 사라졌다가

또다시 새로운 줄기로 그 많은 꽃을 피워내려면

사각의 거친 줄기가 이를 버텨낼까도 싶기도 합니다.

작은 꽃이 아름답다는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요?

무리지어 군락으로 핀 것은 물론이고

인왕산 성벽 틈

줄기 끝에 달랑 한송이 핀 으아리와

잎겨드랑이 사이에 한두송이 핀 것은 우아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핀 으아리는

무리지어 핀 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비록 무질서하게 보일지라도 말입니다.

잎겨드랑이 사이에 나오는 꽃줄기가

하나, 둘, 셋, 넷...

제각각 달라서

무질서하게 보이는 꽃들이

더욱 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원예종이 아닌

야생종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관상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으아리.

넓은 화분에 심어 아파트 베란다에 키워 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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