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병아리난초

가루라 2016. 7. 4. 23:43

병아리 눈물보다 작은 꽃

병아리난초입니다.

난초과 식물의 꽃중

아마도 가장 작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산지의 암벽 사이, 바위 겉 등에 자라는 병아리난초는

웬만큼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평소에 병아리난초를 눈여겨 보던 사람들에게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만큼

익숙한 자생난초이기는 하지만...



<병아리난초>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mitostigma gracilis (Blume) Schltr.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서식지 : 산지 습한 곳, 바위 겉표면

개화기 : 6~7월

영   명 : Slenderscape Ami-tostigma

이   명 : 바위난초, 병아리란

꽃   말 : 귀여움

효   용 : 관상용



병아리풀, 병아리다리처럼

키가 낮고 꽃이 작은 식물에 붙여진 이름

그래서 병아리난초 꽃을 보면

더욱 더 귀엽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외떡잎식물답게 이파리 한장에 외대로 올린 꽃대

그 가느다란 꽃대에 매달린 작은 꽃조차 견디기 힘들어

한쪽에 매달려 총상꽃차례로 꽃을 피웁니다.

병아리가 다 크면 닭이라 부르지만

병아리난초가 컷다고 닭의난초라 부를 수는 없는 일

닭의난초 크기를 안다면

병아리난초가 얼마나 작고 귀여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 속의 바위채송화 이파리와 비교해 보면

그 꽃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지요.

병아리난초는 비옥하고 수분이 많은 지형에 자랍니다.

그래서 화분에 키울 경우

겉이 마르지 않도록 이끼를 깔아주고

물도 자주 주어야 합니다.

좁쌀만한 병아리난초의 꽃봉오리

병아리난초라는 이름이

키가 작다는 것에서 유래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땅에 납짝 엎드려야만 그 속내를 보여주는 꽃

어쩌면 인간은 머리를 숙이기 싫어서

낮은 자세로만 볼 수 있는 풀꽃을

잡초로 부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주꿩의다리  (0) 2016.07.11
돌단풍 키우기  (0) 2016.07.09
회양목꽃  (0) 2016.07.04
무궁화  (0) 2016.07.03
물망초  (0) 20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