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눈물보다 작은 꽃
병아리난초입니다.
난초과 식물의 꽃중
아마도 가장 작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산지의 암벽 사이, 바위 겉 등에 자라는 병아리난초는
웬만큼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평소에 병아리난초를 눈여겨 보던 사람들에게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만큼
익숙한 자생난초이기는 하지만...
<병아리난초>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mitostigma gracilis (Blume) Schltr.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서식지 : 산지 습한 곳, 바위 겉표면
개화기 : 6~7월
영 명 : Slenderscape Ami-tostigma
이 명 : 바위난초, 병아리란
꽃 말 : 귀여움
효 용 : 관상용
병아리풀, 병아리다리처럼
키가 낮고 꽃이 작은 식물에 붙여진 이름
그래서 병아리난초 꽃을 보면
더욱 더 귀엽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외떡잎식물답게 이파리 한장에 외대로 올린 꽃대
그 가느다란 꽃대에 매달린 작은 꽃조차 견디기 힘들어
한쪽에 매달려 총상꽃차례로 꽃을 피웁니다.
병아리가 다 크면 닭이라 부르지만
병아리난초가 컷다고 닭의난초라 부를 수는 없는 일
닭의난초 크기를 안다면
병아리난초가 얼마나 작고 귀여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 속의 바위채송화 이파리와 비교해 보면
그 꽃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지요.
병아리난초는 비옥하고 수분이 많은 지형에 자랍니다.
그래서 화분에 키울 경우
겉이 마르지 않도록 이끼를 깔아주고
물도 자주 주어야 합니다.
좁쌀만한 병아리난초의 꽃봉오리
병아리난초라는 이름이
키가 작다는 것에서 유래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땅에 납짝 엎드려야만 그 속내를 보여주는 꽃
어쩌면 인간은 머리를 숙이기 싫어서
낮은 자세로만 볼 수 있는 풀꽃을
잡초로 부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