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도에서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고군산대교를 건넜지만
포장된 길은 무녀도 초입에서 끊겼습니다.
1971년 여름방학에 선유도를 다녀온 친구들이
그야말로 신선이 노니는 섬이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섬을 차로 갈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무녀도 포구에서>
2017년이면 새만금방조제 신시도를 거쳐
선유도까지 연륙교 공사가 마무리되어
차를 타고 선유도까지 갈수 있다 합니다.
<쥐똥섬>
아직 도로포장공사가 마무리되지 아니한 탓에
아쉬운 마음에 고군산대교 끝단에 차를 세우고
해거름에 무녀도 초입을 들러봅니다.
해가 떨어진 무녀도 선착장에 불이 하나 둘 켜집니다.
완곡하게 이어지는 만의 구조가 포근해 보입니다.
<무녀도선착장>
잔잔한 수면에 오롯이 솟은 작은 섬
아마도 쥐똥이라 부르는 섬이 아닌가 싶습니다.
호를 이루는 만(灣)의 구도가 왠지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은 느낌
쥐똥섬 사이로 해가 뜨거나 지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면
더욱 더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무녀도 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