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를 키우기 시작한지 벌써 8년째 되어갑니다
두 포트를 사서 심었던 것이
그 사이 수세가 늘어 올해는 많은 꽃을 피웠습니다.
종자를 따로 채취하여 뿌린 적은 없지만
마당 여기저기 자연 발아된 가느다란 복수초 싹들도 보입니다.
개화까지 6년이나 걸린다니
이 아이들의 꽃을 볼려면 앞으로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복수초(福壽草)>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
서식지 : 산지 숲 그늘
꽃 말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이 명 : 원일초(元日草), 얼음새꽃, 설련화(雪蓮花), 장춘화(長春花)
효 용 : 유독성 식물로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 강심제, 이뇨제 등으로 처방한다.
<복수초 꽃과 꽃봉오리들>
복수초는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토양에 잘 자랍니다.
그래서 대부분 마사토인 마당의 흙에 상토를 1:2의 비율로 섞어서 심었었습니다.
이렇게 잘 자라는 걸 보면
식재를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체온으로 언 땅을 녹여서
눈밭에서도 꽃을 피우려면
땅은 조금은 부드러워야 할 것 같습니다.
꽃이 지고나면 7월 경에 지상의 모든 것이 녹아서 없어져버리므로
마당에 심을 경우 심은 자리에 표시를 해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착각하여 마당을 헤집을 수 있으니까요.
매마른 대지위에 가장 먼저 피는 노란 봄꽃 복수초
요즈음 포트묘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삼천원에 봄을 산 것으로 생각하면 가성비가 매우 높은 꽃입니다.
게다가 원예종 화초와 달리
한번 심어 놓으면 별도로 관리할 필요도 없이 매년 꽃이 피고 지는
야생화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난 꽃으로 생각됩니다.
매년 늦가을에 퇴비를 주고
겨울에는 낙엽을 덮어 두었다가 봄에 걷어주면 끝
복수초키우기 참 쉽습니다.
복수초는 단독주택에 사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꽃 중 하나입니다.
6~7월경 지상의 잎과 줄기가 녹아버려서
화분에 심어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에는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물을 때 맞추어 잘 주고 빈화분으로 잘 관리할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