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싹이 나버려서 먹을 수 없었던 감자를
집사람이 마당 한켠에 묻었던 모양입니다.
늦은 봄부터 싹이 한줄기 나오더니
하얀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감자>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olanum tuberosum L.
원산지 : 남미 안데스산맥
분포지 : 전 세계 온대지방
이 명 : 마령서(馬鈴薯), 하지감자, 북감저(北甘藷)
영 명 : Potato
권태응님은
자주꽃 피는 것은 자주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피는 것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감자
라고 시를 씁니다.
물론 일제 치하의 창씨개명을 빗대어 쓴 의미라지만
하얀 수미감자가 모두 꽃이 하얀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속이 자주색인 자주감자가 아니어도
꽃이 자주색으로 또는 하얀색으로 핀다니
속을 까봐야나 그 속을 알려나요?
집사람은 꽃이 피면 감자 밑이 않든다고
사진을 찍자 마자 꽃을 꺾어 버립니다.
어찌되었든 하얀 꽃 피는 감자는
100% 하얀 감자이니
백의민족은 모두 하얀감자일텐데
시인은 이것을 꼬아본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