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날씨에도
올해는 꽃대를 세개나 올린 원추리
스스로는 키워준 주인에게
최대한 성의를 보였는데
머리가 벗어질듯 뜨거운 햇빛에
마당에조차 나가기를 주저했더니
언제 진지 모르게 다 지고 말았네요.
<원추리>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emerocallis fulva (L.) L.
원산지 : 동아시아, 중국(왕원추리)
분포지 :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등지
서식지 : 산지, 초지
이 명 : 넘나물, 득남초, 망우초
꽃 말 : 기다리는 마음
효 능 :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피기전의 꽃은 중국요리의 황화채로 씀.
꽃과 뿌리를 자양강장제로 쓰며, 뿌리는 이뇨, 지혈, 소염제로 사용한다.
유사종 : 꽃이 여러 겹인 왕원추리(var. kwanso), 노랑원추리(Hemerocallis thunbergii)
그렇게 올 여름은 지나갔습니다.
원추리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폭염은
원추리꽃이 다 졌는데도 사그라질 줄 모르네요.
형광빛을 띤 노랑색조차 보기 싫을만큼
올 여름이 지겹습니다.
매일 마당에 물을 뿌려보지만
그 때뿐
돌아서면 시득시득 해지는 풀꽃들
인간인 나조차 이리 힘든데
너희들은 오죽하겠느냐
더위를 무릅쓰고
오늘도 마당에 물을 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