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당근 꽃

가루라 2018. 8. 2. 23:27

제가 좋아하는 채소 중 하나 당근의 꽃입니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대비되는 용어에

극단적인 동조에 당근이지요 하는 댓구까지

당근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뿌리 채소입니다.

저 역시 등산을 할 때나 이른 아침 공복에 날로 먹기도 하고

막걸리 안주로 된장을 찍어 먹기도 했지요.

현직에 있을 때는 아침 출근 전에

쥬서기에 갈아서 당근즙을 즐겨 먹기도 했었습니다.


<당근>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Daucus carota var. sativa Hoffmann

원산지 : 아프가니스탄

분포지 :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 재배

서식지 : 밭작물로 재배

영   명 : carrot

효   용 : 뿌리를 채소로 식용하는데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맛이 달아 날로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며

           나물, 김치, 샐러드 및 서양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학슬풍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이질, 백대하, 해수, 복부팽만에 효과가 있고 구충제로도 쓴다.

그렇게 즐겨 먹던 당근이지만

꽃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마켓에서 당근 뿌리만 샀었지

재배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린 시절 고향집에서는

당근을 밭에 심기도 했지만

당시에도 당근 꽃을 보러 나가 본적이 없어서

우산모양으로 핀 꽃 전체는 물론

하나 하나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꽃이 피기 전에 당근 뿌리를 뽑아서

식용하곤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란다 화분에 집사람이 묻어둔 당근에서

올 봄부터 싹이 트는 것을 그대로 두었지요.

표면이 말라버려서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기없는 당근을 먹어 보신 분은

그게 얼마나 맛이 없는 지 아실 것입니다.

차라리 꽃을 보고 종자라도 받아 두자고

꽃이 피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촘촘히 핀 당근꽃 하나 하나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먹거리로만 보았던 당근

이제부터는 볼거리로써의 당근으로도 키워야겠네요.

하얀 순백의 꽃송이를 보기 위해...

당근 당근꽃이지요.

원래 아프가니스탄의 야생식물이었던 것을

13~15세기경 유럽에서 채소로 재배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6세기경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네요.

채소로만 대했던 당근을 화초로 대해보는 것

사물을 대하는 관점의 변화도 좋으네요.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모루  (0) 2018.08.06
캐나다딱총나무(미국딱총나무)  (0) 2018.08.03
중국굴피나무  (0) 2018.07.31
좀딸기  (0) 2018.07.30
큰물레나물  (0) 201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