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쯤 집앞 하천의 하상에 있던 무허가 건축물들을 철거하고
그리 넓지는 않지만 천변 공원을 만들어 보기에 참 좋았었습니다.
공원 조성 시 여러가지 어린 나무들을 심었었는데
그것들이 이제 성목이 되었습니다.
그 나무들은 피자두나무, 살구나무, 자귀나무 그리고 버드나무종류 등이었지요.
5월 말경 산책을 나갔다가 그 중 한 나무에 대롱대롱 달린특이한 열매를 만났습니다.
단풍나무 열매처럼 종자에 날개가 붙어 있는 나무.
최근에야 이것이 중국굴피나무임을 알았네요.
<중국굴피나무>
쌍떡잎식물 가래나무목 가래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
학 명 : Pterocarya stenoptera C.DC.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한국 경기 이남, 중국, 일본, 미국
서식지 : 인공식재. 비옥하고 습기 많은 토양
효 용 : 속성수로 산림조성용으로 식재. 정원수, 가로수, 풍치수. 목재는 기구재, 조각재로 쓴다.
잎은 살충제나 제지원료로 쓴다. 한방에서는 가지와 잎을 약재로 쓰는데
피부 가려움증, 옴 등에 효과가 있고 간디스토마 중간숙주를 제거하는데 쓴다.
암수 한그루로 5월에 피는 꽃은
밑으로 처지는 꼬리모양꽃차례로 핀다는데
마치 엮어서 걸어 놓은 굴비두름처럼 생긴 열매로 미루어
꽃의 생김새를 추정해 봅니다.
꼬리모양꽃차례는 버드나무, 밤나무 등이 있는데
이미 꽃은 지고 시과들이 달린 상태라
꽃모양을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내년 봄에 꽃을 다시 담아보려 합니다.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30m까지 자란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0m 정도로 큰다네요.
슬픈 일이지만 제대로 크기에는 땅이 좁은 줄을
중국굴피나무 스스로 알아차린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