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에 활짝 핀 미선나무
둥그런 열매가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미선(美扇 또는 尾扇)나무라고 부르는 이 아이는
멸종위기종 2급 식물로
진천, 괴산, 변산 등지의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산기슭의 바위틈에 주로 자라서
종자가 떨어져도 발아가 쉽지 않아서 그랬지만
개나리처럼 꺾꽂이로 잘 자라고, 인공 종자발아도 시켜서
요즈음은 묘목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미선나무>
쌍떡잎식물 꿀풀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Abeliophyllum distichum Nakai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충북 괴산군, 진천군, 영동군, 전북 부안군 등지, 일본, 유럽
서식지 : 햇볕 잘드는 산기슭
영 명 : White Forsythia
효 용 : 관상용, 울타리용 경계수
1919년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처음 발견된 후
일본을 거쳐 유럽까지 널리 보급되어
지금은 여러나라에서 관상수로 사랑받고 있다네요.
꽃이 피는 형태나 모양은 개나리처럼 생겼지만
향이 있고 종자도 특이하지요.
흰색이 가장 많지만 분홍색, 상아색, 푸른색도 있답니다.
미스킴라일락처럼
미선나무도 해외에서 다른 종으로 개량되어
역 수입되는 것은 아닌지?
IMF사태 이후 토종 종묘사들이 모두
해외다국적기업 소유로 팔려버렸다는 사실에 비추어
우리가 우리나라 특산식물종 보호에 얼마나 소홀했던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각국의 생물주권에 대한 관심과 주장에 대비하여
뒤늦게나마 산림청 산하에 종자은행을 두고
이 땅의 모든 식물 종자를 채집하는 것은 다행이지요.
도심 속 일종의 가로공원같은 서울로 7017에
우리나라 특산종인 미선나무를 심어
한국의 고유식물임을 알리는 것도
생물주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진천 농다리 건너편 농암정(籠岩亭) 오르는 길에 만났던
미선나무 열매입니다.
열매가 둥근 부채처럼 생겼지요.
미선나무 열매 | 미선나무 열매 |
봄이면 무리지어 핀 노란 개나리처럼
하얀 미선나무 군락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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