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쯤 야생화농원에서 사다 심은 노루오줌.
작년에는 꽃대 하나를 올리다 말라버렸는데
올해는 세송이나 피었습니다.
뿌리에서 오줌냄새가 난다고 노루오줌이라 부릅니다.
서양에서는 꽃술이 염소수염처럼 보인다고
False Goat's Beard(가짜염소수염)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노루오줌>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ilbe chinensis (Maxim.) Franch. & Sav.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헤이룽강 등
서식지 : 산지의 냇가나 습한 곳
꽃 말 : 기약없는 사랑, 붉은 설화, 정열, 연정
영 명 : False Spirea, False Goat's Beard
효 용 : 관상용. 절화용. 어린 순은 식용하고 뿌리와 전초를 약재로 쓴다.
전초를 소승마, 뿌리를 적승마라 하여 약재로 쓰며 진통, 활혈, 어혈해소에 효험이 있고
관절염, 근골동통, 타박성동통, 독감발열, 두통, 전신통 등에 약재로 쓴다.
십년전쯤 노고단에서 실물을 처음 보고 반해서 샀지만
마당에서는 좀처럼 지리산 노고단에서 보았던 색상과 모양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진보다 약간 더 진한 분홍빛이었고
갈라진 꽃줄기의 꽃이삭도 아래로 처졌던 것 같은데
색깔도 다음 사진처럼 연보라색에 꽃줄기 가지가 위를 향해 반듯하게 섰지요.
그래서 농장에서 원예종 아스틸베를 보낸 것이 아닌가 했었습니다.
노루오줌속 식물은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의 산지 계곡에
약 18종의 원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총채같은 꽃이삭이 아름다워서 절화용으로 사랑받게 되어
많은 교잡종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교잡종은 색상도 다양합니다.
진한 붉은색에서 부터 연분홍까지 다양하고, 보라색, 흰색, 노랑색도 있습니다.
올해 핀 세송이의 노루오줌 꽃 중
하나는 지리산에서 보았던 것에 거의 유사한 색깔의 꽃을 피웠습니다
다른 둘 중 하나는 중간 정도이고 나머지는
거의 흰색에 연분홍빛이 약간 감도는 수준이었습니다.
노루오줌의 생육조건은 약간 습기가 있는 계곡입니다.
올해는 봄부터 끊임 없이 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었더니
계곡에 자라는 것처럼 제 색깔을 가진 꽃송이가 피었나 봅니다.
부엽토에 물기가 많은 산지의 계곡에서 자라던 노루오줌에게
도심의 바짝 마른 마사토 마당은
거의 사막이나 마찬가지였을듯 싶습니다.
올 가을에 퇴비를 두껍게 해주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내년에는 더 진한 분홍빛 노루오줌을 볼 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