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귀에 익은 가을
사실 들국화라는 꽃이 별도로 없다는 것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 감국 등과 함께
통칭 들국화로 불리는 꽃들 중 가장 큰 꽃은 벌개미취입니다.
<벌개미취>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koraiensis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전남, 경남, 경북, 충북, 경기 지역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꽃 말 : 청초
이 명 : 고려쑥부쟁이. 별개미취
개화기 : 6~10월
사실 꽃이 지나치게 커서
원예종 화초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나라 토종식물입니다.
지름이 2.5cm 정도인 쑥부쟁이의 두배 정도인
4~5cm나 됩니다.
보기에도 꽃이 큰 데다 연한 자줏빛으로 시원시원하지요.
증식 속도도 무척 빨라서
한두포기를 심어 놓으면 금방 무리를 이룹니다.
키도 50~60cm로 비교적 큰 편이지요.
어쩌면 넓은 들판에 무리지어 피면 장관일듯 싶습니다.
마당에서 키운 지 오래되었지만
쑥부쟁이처럼 매년 개체수 조절을 해주어야 할 아이입니다.
게다가 꽃송이가 많이 달리면
옆으로 누워버리곤 해서 지저분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운치를 즐기기 위해 들국화를 키운다면
키도 그리 크지 않고
처음에는 연분홍으로 피었다가 하얗게 바뀌는
구절초를 키우는게 더 좋은 것입니다.
긴 칼처럼 날카롭게 보이는 빽빽한 화편도
구절초에 비해 조금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벌개미취가 주는 색감과 꽃의 구조로 보면
구절초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꽃으로만 보면 벌개미취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쑥부쟁이는 뽑아버리고
벌개미취는 그대로 두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구절초, 산국 등에 비해
먼저 피는 벌개미취는
마당의 꽃이 사라지고
국화과의 꽃들이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할 때
제일 먼저 피는 꽃이기도 하지요.
마당 한쪽에 가득한 벌개미취
이즈음 마당을 장식해주는 초가을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