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량지에서 작년 봄 만났던 전호(前胡)
미나리과 식물들은 독초가 많아서 먹기가 부담스러운데
전호나물을 생으로 또는 데쳐서 무쳐 먹는다네요.
그들이 말하는 전호가 이 전호인지?
전호는 서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전호와 비슷한 독성을 지닌 미나리과식물들이 많아서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전호>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nthriscus sylvestris (L.) Hoff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캄차카반도, 시베리아, 유럽
서식지 : 숲가장자리 약한 습한 곳, 섬 지역
이 명 : 반들전호, 사생이나물, 생약명 아삼
영 명 : Cow parsley, wild chervil
효 용 :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뿌리를 약용한다. 폐에 작용하여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험이 있어
감기 초기에 발열증상이 있으면서 해소.천식이 있을 때 탁월한 효과가 있다.
늦가을에 싹을 티워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나는 전호.
이른 봄에 돋아난 새싹을 나물로 먹는다네요.
전을 부쳐 먹거나 국거리, 볶음, 장아찌, 묵나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향이 일품인 나물이랍니다.
그러나 향이라는 건 약간 주관적인 것이라
먹어보지 않는 저로써는 알 수 없는 맛입니다.
한자로 앞 전(前)에 턱밑살 호(胡)를 쓰는 이름의 유래는 알 수가 없네요.
정확하게 말하면 뿌리 이름을 전호라 하는 데
어쩌면 둥글고 토실한 뿌리 모양 때문에 그리 붙여진 것일까요?
국생종에는 유럽전호, 털전호와 함께 3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셋을 서로 구별하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네요.
속명 Anthriscus는 그리스명 Anthriskon에서 유래되었고
종소명 sylvestris는 '숲 속에서 자라는' 또는 '야생의'라는 뜻이 있다네요.
꽃이 없을 때는 사상자와 비슷해서 구별이 어렵지만
사상자에 비해 꽃이 많고 다섯장의 꽃잎 중 하나가 유난히 크며
열매에 털이 없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