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마당의 #얼레지 다섯 송이
뒤늦게 꽃대 하나가 다시 나타나
올해는 총 여섯 송이가 피었다.
줄기는 없이 땅속에서 나온 두 장의 잎 사이에서
하나의 꽃대가 나와서 꽃을 피운다.
묵은둥이가 되어서 그런지
땅속에서 나온 잎이 석장인 것도 두 개나 된다.
이파리를 나물로 먹는다는데
꽃에 양보해야겠다.
작년에는 종자가 발아한 한 장의 떡잎이
세 개나 보였었는데
두 개는 사라지고 하나만 다시 보인다.
이 아이도 앞으로 4년 정도 후면 꽃을 필 것이다.
4월에 꽃을 피우고 6월이면 지상물이 사라진다.
그래서 도심 마당에서 키울 때
길냥이의 배변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지상물이 녹아 없어지면
난 지주철사를 주변에 빙 둘러 꼽아
길냥이의 침입을 방지하고 있다.
땅을 향해 핀 꽃은
봄바람난 사월의 처녀처럼
꽃잎을 완전히 들어 올려서 속내를 보인다.
6장의 꽃잎이 뒤로 말려 젖혀지면
밑부분에 W자형 무늬가 드러난다.
화수분을 위한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한
유도선이다.
그래서 꽃말이 질투일까?
<얼레지>
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Erythronium japonicum (Balrer) Decn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높은 산 숲속 볕이 잘 드는 곳
이 명 : 가재무릇, 얼러주(영월), 어사초(정선)
꽃 말 : 질투, 바람난 여인
영 명 : Dog Tooth Violet
효 용 :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땅속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비늘줄기에는 스테로이드 사포닌, 콜히친 등의 성분이 있어
전분으로 만들어 자양강장, 건위, 진토, 지사, 위장염에 처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