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꽃이 피기를 무척 기다리는 피나물
마당에 피는 야생화들 중
손가락에 꼽을만큼 좋아하는 것이다.
크고 노란 피나물 꽃은
마당을 덮고 있던 두꺼운 겨울의 칙칙함을
단숨에 걷어낼 만큼 위력이 있는 꽃이다.
몇년전 길냥이의 발길질에
거의 사라져 버릴 뻔 했던 피나물.
가을이면 지상물이 사라지는 야생화는
길냥이의 배변활동에 취약한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예용 철지주대와 낙엽으로
길냥이의 발길질로부터 뿌리를 보호했더니
올해는 수세가 다시 살아났다.
꽃이 지고나면
분주해서 분산전략으로 보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