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보리수나무

가루라 2023. 5. 24. 02:35

어린시절 잘 익은 빨간 열매를 훑어

손안 가득 모이면

한 입에 털어 넣었던 보리수

작은 열매 표면에 하얀 반점이 있는 보리수나무

그래서 우리는 포리똥나무라 불렀다.

반점이 파리똥처럼 보여서 그렇다는 것이다.

흔히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뜰보리수와는 다르다.

뜰보리수 열매는 크고 길다.

그러나 보리수나무 열매는

고작해야 직경이 5mm 조금 넘을까 하다.

약간 떫으면서도 달콤한 그 맛

요즘 아니들은 누가 야산의 보리수를 따 먹을까?

이제는 나처럼 나이든 사람의 어린시절 향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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