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벌써 몇 년째 키우는 노랑어린연
사각 고무수조를 묻어 놓고
겨울이면 투명비닐을 덮어서
노지월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꽃이 피는 6~7월이면 사각 수조 두 개 모두
노랑어린연 잎이 수면을 덮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는데도
3년 전부터 꽃을 볼 수 없다.
해마다 노랑어리연을 키우는 수조에
무당개구리가 찾아와서
산란을 하고 새끼를 키워나가는데
올챙이들이 노랑어리연의 어린잎을 먹어치운다.
그래서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일까?
올해는 개체수를 조절하느라
노랑어리연 줄기 몇 개를 뜯어서
쓰지 않는 사각 락앤락 통에 담았다.
물을 가득 채우고 베란다에 두었는데
거의 6월 한 달 동안
계속 꽃을 피웠다.
노랑어리연 꽃을 볼 수 있는
신박한 아이템을 찾았으니
내년에도 이렇게 키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