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벌초하러 고향에 갔다가
산소 가는 길 옆 논에서 만난 벗풀
꽃이 예뻐서 한 삽 떠왔다.
어린 시절에는 논에서 보지 못했었는데
아마도 할아버님께서 잡초를 제거하시느라
다 뽑아버려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전에 보풀을 화원에서 사서
키운 적이 있었지만
꽃만 보면 벗풀, 보풀, 소귀나물이 비슷하다.
벗풀과 소귀나물은 땅속줄기가 있고
보풀은 땅속줄기가 없다.
벗풀은 꽃줄기 아래쪽에 암꽃이 먼저 핀다.
암꽃은 석장의 꽃잎이 돌려나며
처음부터 씨방을 달고 나온다.
암꽃은 하루 만에 지고
암꽃이 지고 나면
위쪽에 수꽃이 핀다.
자웅동주로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벗풀은 주로 논, 연못 가장자리, 습지 언저리 등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중국, 대만, 만주, 일본, 시베리아, 인도,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에 분포한다.
캐논 벗풀을 옛날 수련을 키웠던
수반에 심었다.
올해 열매가 익어서 종자를 얻었는데
내년에도 꽃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벗풀>
외떡잎식물 소생식물목 택사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agittaria sagittifolia L. var. leucopetala Miq.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서식지 : 습지 , 얕은 물, 논
꽃 말 : 감춰진 모정
영 명 : Three-leaf arrowhead
효 용 : 관상용. 알줄기를 식용한다. 광견병, 벌레 물린데 약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