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웃집에서 무료 나눔 해준 칸나 구근
거절하기도 그래서 엉겁결에 받았지만
어디에 심을 지 고민스러웠었다.
이파리도 키도 커서 좁은 마당에 어울리지도 않고
노지월동이 안 되니 11월에는 구근을 수확해서
얼지 않게 실내에서 보관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결국 마당에도 심고, 화분에도 심고
집 뒷곁 공터에도 심었는데도 구근이 남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머지는 결국 버렸다.
어린 시절 아버님은 사랑채 앞 화단에
칸나를 심으셨었다.
처음에는 구근을 캐서 고구마를 저장하는 곳에
같이 보관하셨었지만
이듬해부터 왕겨를 덮고 그 위에 집단을 덮어
겨울을 나게 하셨었다.
그나마 그건 남부지방이라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해서
귀찮지만 11월 중순에 마당과 뒷곁에 심은 것을 캤다.
화분에 심은 것은 그대로 두었는데도
처음 받았던 것보다 더 많은 구근을 수확했다.
마당 소나무와 감나무 사이에 심었던 것은
너무 답답해 보여서
내년에는 마당에는 심지 않을 생각이다.
집 뒷곁에나 심고 나머지는
당근에 무료 나눔을 해야겠다.
칸나는 화초가 별로 없고
마당이 넓은 집에서는 어울리는 화초이다.
커다랗고 파초잎처럼 시원해 보이는 잎은
관엽적 가치도 있고
꽃도 정열적인 빨간색이 대부분이지만
노란색도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도 있다.
<칸나>
외떡잎식물 홍초목 홍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anna x generalis L.
원산지 : 인도, 아프리카, 아메리카
분포지 : 전 세계
서식지 : 양지바른 곳
꽃 말 : 행복한 종말, 존경
효 용 : 관상용. 알뿌리에 풍부한 전분은 사람이나 가축을 기르는데 쓴다.
어린싹은 채소로 먹고 어린 종자로는 토르티야를 만들어 먹는다.
잎과 줄기는 가축의 사료로 쓰고 열매로는 비드공예품을 만들며
염료를 추출하는데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