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마당에 처음 나타난 등빨간갈고리벌 오후 늦은 시간에 담은 선명하지 못한 사진으로 이름을 알아내는데 무척 힘들었다. 정작 이름을 한번 알면 기억하기는 쉬울 것 같다. 암컷의 배에 있는 산란관이 갈고리처럼 굽어 있고 등이 빨갛다고 그렇게 부른다. 전체 몸집에 비해 검은 머리는 가분수처럼 크고 옅은 검은색의 마디가 촘촘하게 연결된 긴 더듬이 빨간 가슴과 광택 있는 검은색 배의 노란 테 날개 끝 부분의 푸른 광택 등 강렬한 이미지로 잊어버리기는 쉽지 않을 듯싶다. 나뭇잎 같은 곳에 산란을 하지만 스스로 부화하지 못하고 다른 곤충의 뱃속에 들어가야 부화하는 기생벌이다. 알면 알수록 무시무시한 곤충의 세계이다. 절지동물 벌목 갈고리벌과의 곤충 학 명 : Poecilogonalos fasciata 분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