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네요.
꽃은 아름다운데 쌈채소는 꽃이 피면 생명이 다한거죠.
본격적인 여름이 이제부터 시작될텐데
봄부터 마당 한구석에서 도시농부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쌈채소들이 무더위에 지친 것인지
모두들 벌써 꽃대를 다 올리고 생을 마감할 채비를 합니다.
극한 상태에서 죽기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
종을 보전하려는 유전자의 자연스러운 발현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식물들의 자연스러운 삶이
한없이 부러운 여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