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구절초와 줄점팔랑나비

퇴근길, 종일 쌓인 스트레스에 더욱 무거워진 머리로 대문을 들어서자

집사람, 밝은 표정에 평소보다 한톤 높은 경쾌한 목소리로

정말 이쁜 꽃을 사 왔덴다.

한라구절초라는 이 넘.

얼핏 꽃모양이나 잎모양은 야산에서 흔히 보던 구절초와

별반 다를게 없으나 자세히 보니 구절초와 달리

잎이 가늘고 촘촘하게 갈린 것이 흡사 당근잎 같다.

꽃대를 오롯이 올리고 노란 화심에 하양게 빛나는 화용,

역시 야생화의 묘미는 이런데 있지 않을까 ?

한참 렌즈를 들이대는데 시커먼 줄점팔랑나비가 들어와 앉고

등애, 맵시벌도 수시로 들러가는 것이

곤충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높은가 보다.

올 겨울을 잘 넘겨 내년에는 마당 한쪽에 조그마한 군락을 만들 꿈에 빠지다.

 

<한라구절초>

쌍떡잎식물 국화과의 다년생초본

학   명 : Dendranthema coreanum(H.lev. & Vaniot) Vorocsh

원산지 : 한국 한라산

개화기 : 9~10월

꽃   색 : 흰색, 분홍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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