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와 한식구가 되었는지 기억조차 없습니다.
음료수 병뚜겅만한 크기의 다육이라 이리 저리 화분을 옮겨 다닌지
조히 3~4년은 되었지 싶습니다.
작년에 화원에 갔다가 조그만 붙임돌을 얻어와
딱히 뭔가를 심을만한 구석도 없어서
조그만 이 녀석과 둥근잎꿩의 비름을 올려 놓았죠.
올 3월 어느 날 천상갑의 비늘같은 잎 사이로 뭔가 올라 오길래
쬐끄만 놈이 꽃을 보이나 보다하고 반가움에 지켜 보았습니다.
아니더군요.
애시당초 다육이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 키운 것도 아니어서
꽃으로 생각했던 놈의 행위예술이 번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나 봅니다.
굳이 분가시켜서 여러 개로 만들 생각조차 없는대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 넘을 어찌할까 생각하며 자료를 찾다 보니
일반 바위솔과 달리 지 몸집보다 큰 꽃을 산형꽃차례로 피웠네요.
꽃을 볼려면 아무래도 큰 분으로 이주시켜야 할까 봅니다.
잎파리 중심부에 거미줄같은 하얀 선들이 덮여 있어서
거미바위솔이라 하는데
성채 번식을 위해 나온 줄기조차도 거미를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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