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개체수를 늘려 가는 매발톱들,
너무 왕성한 번식력으로 두어수가 이듬해 수십그루로 불어나
마당 한쪽을 뒤덮을 정도여서 대거 뽑아 담장위로 올렸다.
이름 그대로 하늘매발톱으로 만들어 놓았더니
왕성한 번식이 내 죄가 아니라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도 없는듯
잔뜩 구름 낀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선명한 보라빛 얼굴을 치켜들다.
작년 두가지 원예종을 추가로 사다 심은 것 중
마음에 들었던 빨간색의 것은 씨를 대량으로 뿌렸음에도 단 한그루도 볼 수 없고
보라색의 하늘매발톱과 키만 멀대같이 큰 자주색 매발톱은 지천으로 번져
삿갓배미만한 마당만 어지럽힌 죄 네 알렸다.
농부가 밭을 탓할랴마는
너까지 품을려면 마당을 넓혀야 할터
그만한 능력이 없으니 안 되었지만 잔잔할 때 뽑아 없앨 수 밖에...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다지(무늬꽃다지) (0) | 2009.05.29 |
---|---|
벼룩나물 (0) | 2009.05.28 |
마가레트(나무쑥갓) (0) | 2009.05.26 |
거미바위솔 (0) | 2009.05.24 |
은방울꽃 (0) | 2009.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