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나물>
마당에 난, 말 그대로의 잡초 벼룩나물입니다.
꽃도 하도 작아서 쪼그려 앉거나
납짝 엎드려 들여다 보아야 간신히 보이는 야생초
어렵게 잡아낸 얼굴이지만
그래도 얼굴만은 어느 화초 못지 않게 이쁘지 않습니까 !
아마도 이런 맛에 마당에는 잡초들이 무성해지고
어쩌다 집에 들르신 모친께서는
제발 마당에 풀 좀 뽑고 살아라고 성화하실 수 밖에요.
모친의 눈에는 아들 놈이 제집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 하는
게을러 터진 놈으로 보이실 테지만
저는 제 나름 도심 속에서도 남들이 흔히 향유하지 못하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자부심으로 사는 걸요.
그래서 잡초에 불과한 이런 벼룩나물에 조차
연연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벼룩나물>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Stellaria alsine var. undulata (Thunb.) Ohw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러시아 극동부 등
서식지 : 전국 각지 논둑, 밭둑, 들
개화기 : 4월
효 용 :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꽃 말 : 기쁜 소식
이 명 : 개미바늘, 들별꽃, 벼룩별꽃, 보리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