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조팝나무>
작년 봄 좁쌀만한 꽃망울이 올망졸망 달린 은행잎조팝나무를
한순간의 물관리 잘못으로 말려 죽이다.
나무를 지나치게 크지 않도록 관리하려고
작은 화분에 심었던게 화근이었다.
한나절의 외출의 외출 후
바짝 말라 오그라진 잎파리를 보며
심장이 오그라지는 아픔을 느낀다.
나무와 맘이 일체가 된듯이....
두번 다시 사지 않으리라던 다짐은
영흥도 갔다오는 길 어느 도자기집에 놓인
이 넘을 보는 순간 흔적없이 사라지고
결국 다시 작년 여름 울집 식구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물관리 잘해서
멋지게 수형을 잡아 보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