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2012 서울세계불꽃축제(1)

가루라 2012. 10. 19. 00:52

2012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러 갔습니다.

한강 여의도 둔치에서 한다는데 강변으로 간게 아니라 산으로 갔습니다.

강변에서는 수많은 군중 속에서 목빠지게 올려다만 볼텐데

산 정상에 가만 앉아서 내려다 보는 기분은 어떨가

인왕산으로 갔습니다.

 

한강변에 목 좋은 소위 포인트라는데를 찾았다가

여지없이 동호회 사람들을 위해 삼각대를 늘어 놓고 선점하는 볼썽사나운 꼴을 볼테고

괜히 불쾌한 기분에 댓거리라도 할양이면

차라리 아니 가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인왕산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었는데도 기차바위 능선에 사람들이 어른거립니다.

해는 서산에 지고

여의도 63빌딩과 금융타워를 담아 봅니다.

어느 지점에서 불꽃이 솟아 오를지 ....

기대하며 인왕산 정상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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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바위 능선 

일몰 

63빌딩과 금융타워 

 

다행이 저처럼 산을 찾은 진사는 저 외에 두사람 밖에 없어서

동행했던 집사람은 자리를 깔고 차분히 누워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네요.

 

게다가 산중턱 진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병사들의 환호성이

분위기를 살려 주고

불꽃이 보이고 한참 뒤에 터져 나오는 포성과 함께

현장감을 살려 주는 리액션도 그럴듯한 장소랍니다.

 

다만 강물에 반사되는 멋진 구도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도심 빌딩 숲 사이로 터져나오는 폭죽들이

새로운 느낌을 주는 명소라하겠네요.

 

아래 사진들은 인왕산에서 줌으로 담은 사진들입니다.

우선 200~250mm 정도 최대로 당겨 담은 사진을 올리고

도심을 넓게 잡은 18mm부터 줌으로 확대한 장면들까지 다양하게 담아 볼까 합니다.   

 

 

 

 

 

불꽃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155 ~ 250mm 사이가 되어야 불꽃이 꽉차는 구도가 나오네요.

최대 105mm 이하로 내려가면 불꽃의 비중이 너무 작은 구도로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105mm로 담은 사진입니다. 

여행용으로 싼맛에 산 시그마 18-250mm DC Macro OS를 장착했는데

아무래도 떨림이 심하여 떨떠름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