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스와질랜드

아프리카 스와질란드 풍경

가루라 2013. 8. 15. 02:41

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 스쿠쿠자를 출발하여 총장 247km, 버스로 4시간 30분을 달려

스와질랜드 행정수도 음바바네(Mbabane)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스쿠쿠자를 출발한 시각 오후 1시 20분

R570번 도로를 달려 오후 3시30분 남아공과 스와질란드 북서쪽 국경 은코마찌(Nkomazi)에 도착합니다.

남아공 국경검문소 젭스 리프(Jeppes Reef Border Post)를 눈앞에 두고 카메라를 끕니다.

안타깝지만 국경 검문소를 촬영할 수는 없답니다.

검문소에서는 여권과 휴대품만 들고 버스에서 내려 출국 신고를 하고

걸어서 국경을 통과하여

스와질란드 마짬보 출입국신고소(Matsambo Border)에 입국신고를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야 합니다.

국경 검문소는 우리나라처럼 접적지역이 아니므로 삼엄하다는 분위기는 없습니다.

대신 스와질란드에서 남아공으로 일하러 가는 일용직 노동자들로 붐비고

주말에는 스와질란드로 돌아가는 스와지인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태권도를 전파하는 대한민국청년들의 입국심사에 오로지 세관원들의 엄지손가락만 보일뿐입니다.

코리안 넘버원

입국수속이 끝난 후 버스에 올라타고 스와질란드 마짬보국경검문소를 창밖으로 담았습니다.

반가운 기아스포티지가 벤츠와 나란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국경을 왕래하는 스와지인들을 실어나를 봉고차와 장거리를 대비한 주유소가 국경에 붙어 있습니다.

이 곳은 스와질란드 왕국입니다.

1968년 우리나라와 수교한 스와질란드는 음사와티3세(Msawati III)가 통치하는 군주국입니다.

13명의 왕비가 있음에도 매년 갈대를 든 왕비간택축제를 여는 왕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이번 방문기간에도 축제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출국 다음 날이어서 볼 수가 없습니다.

스와질란드는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어 스와지어를 쓰고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는 나라로

인구는 2009년 기준 1,18,500명 국토면적 17,364㎢로 작은 나라입니다.

인구는 우리나라 울산광역시와 비슷하고

면적은 강원도보다는 조금 크고 경상북도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행정수도은 음바바네이고 왕이 있는 수도는 로밤바로 두개의 수도가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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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인 봉고차 

봉고차 뒤로 보이는 가게들 

국경주유소 

국경을 통과한 시간 오후 4시

음바바네의 숙소까지는 MR1도로를 타고 두시간여를 더 가야합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국경 인근의 스와질랜드 풍경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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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풀을 뜯는

국경의 소들 

멕시코 영화속

같은 집 

둥그런 흙벽에 띠로

지붕을 덮은 집 

 소규모 목장

브로크벽돌

조적으로

만든 집들 

갑짜기 길을 막는 송아지 한쌍으로 인해 버스는 멈춰섰습니다.

멈춰선 우리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서로 부비고 핥고 한참동안 시선을 붙듭니다.

고놈들 참 귀엽네요. 우리들 발길이 멀거나 말거나.... 

송아지들로부터 벗어나 쭉 뻣은 왕복 이차선 도로를 달립니다.

도로 저 끝으로 아스라히 보이는 산을 넘어야 합니다.

스와질랜드는 아프리카 남부지역에서도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산이 많고 목재와 펄프생산이 국가산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목가적인 8월의 이른 봄 풍경, 도로 변에 늘어선 까만 전봇대와 전선

간간히 마주치는 자동차와 사람들

나즈막한 구릉지에 드문드문 자리잡은 정겨운 집들

아름다운 시골 풍경에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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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인 풍경 

드문드문한 집들 

어쩌다 본 자동차 

도로변의 초옥들 

도로변의 가축들 

전형적인 아프리카 아카시아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습니다.

 버스는 이제 이젠 본격인 산악지대로 접어듭니다.

돌아보니 제법 높은 고갯길입니다.

아마도 포포냔자연보호구역(Phoponyane Nature Reserve)으로 생각되는 곳을 지나고

백만장자로 만들어준다는 피그스 피크 카지노(Piggs Peak) 진입로도 지납니다. 

여기서부터는 사방에 잘 조림된 유칼립투스나무 숲들이 이어집니다.

간혹 벌목한 목재를 싣고 가는 트레일러를 만나기도 하고... 

 울창한 삼림지대를 지나자 제법 촌락을 이룬 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큰 도심이 가까워지나 봅니다.

드디어 MR1도로와 MR2도로가 교차하는 피그스 피크에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갈길은 멀리지만 사람들이 정겨운 큰 마을을 만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규모는 우리나라 시골 읍내보다는 약간 작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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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스피그정부병원앞 

시장통 

 붐비는 시장

픽업트럭 위의 수녀들 

저 건너로 보이는 고개를 또 넘어야 합니다.

내리막길 건너편 학교에서는 하교하는 아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야 할 길을 원경으로 잡아봅니다 

하교하는 학생들 

능선의 정상을 따라 달리기도 하고

도로를 따라 군데군데 형성된 가게를 지나치기도 합니다.

간판도 없는 전혀 생경한 모양의 노점 풍경들입니다.

도로변에 단품을 파는 흔적이 있는 노점과

텅빈 매대의 규모로 보아 우리의 오일장에 쓰는 것처럼 여러개가 붙어 있는 것도 있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땔나무로 쓸 장작을 파는 노점

가면 등 민속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노점 등

어둑어둑해지는 하늘과 달리는 속도로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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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어있는 노점

붙어있는 매대들 

장작파는 노점 

공예품파는 노점 

아직도 갈길은 먼데 산속에 찾아든 해걸음은 빠른 속도로 주위를 어둡게 만듭니다.

언덕 아래로 호수가 보이는 걸로 보아 하웨인저수지(Hawane Reservoir)로 생각됩니다.

붉은 황토로 외벽을 덧칠한 집이 중국을 배경으로한 펄벅의 대지 속의 한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현대와 근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옥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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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띠집 

철조망쳐진 최신 양옥 

벽돌 조적 가옥 

양철지붕 집 

지나다니는 차들도 거의 없는데다가 우리가 타고간 대형리무진버스를 보는게 흔치 않은 일인지

도로변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버스를 향해 반기는 손을 흔듭니다.

전체적인 풍경은 우리나라으 60년대 초반 시골풍경처럼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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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아이들 

가드레일위의 아이들 

귀가중인 아이들 

축구하는 아이들 

서로 손을 잡고 귀가를 서두르는 엄마와 아이들도 정겹고

 붉은 산허리에 드문 드문 자리잡은 집들도 정겹습니다.

 수퍼마켓 표지판과 셔틀버스가 보여 이제는 음바바네를 다왔나 했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정말 머나먼 길을 가고 있나 봅니다. 

 해는 산등성이에 걸리고 풀을 뜯는 소들마져 마음이 바빠지는 시각입니다.

 

 

  

드디어 오쇼엑(Oshoek)국경검문소 쪽에서 오는 MR3도로와 합류했습니다.

저 산을 넘으면 음바바네입니다.

 

 음바바네 입성을 환영하는 표지판이 어둠속에게 환하게 빛납니다.

 스와질랜드축구협회 회관인가 봅니다.

 사위가 어둡속으로 완전히 사라진 오후 6시 10분 음바바네 외곽 에줄위니 해피밸리호텔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마짬보국경검문소를 출발한지 두시간 십분이 걸렸습니다.

산길을 구불구불와서 그런지 네시간도 훨씬 더 지난것처럼 멀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