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눈부신 석곡 복륜 꽃

가루라 2013. 10. 5. 01:48

종로5가 노점에서 사왔던 석곡복륜이 5년만에 꽃을 피웠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마디줄기의 몸매와 이파리

게다가 윤기나는 이파리 테두리를 흐르는 금빛무늬가 아름다워서

작은 소분에 나무껍질인 바크를 약간 깔고 이끼로 감싼 뿌리를 심었습니다.

직경, 높이 각각 약 10Cm정도의 소분으로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늘 푸른 잎을 보여주어

관엽적 가치만으로도 인정해주고 싶은 난입니다.

 

석곡은 원래 바위겉이나 죽은 고목 표면에 붙어서

공기뿌리로 수분과 영양을 취하는 착생란이랍니다.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자라다 이파리에 여러가지 무늬가 있는 변이종도 생기고

난 애호가들에게 이런 변이종이 인기가 있다보니

하이브리드종으로 대량 생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랫동안 키우고 있는 석곡과는 다르게

통통한 마디가 있는 줄기가 더 투명한 것 같고

피침형 이파리의 끝이 더 둔하며 윤기가 훨씬 많아서

5년동안 꽃을 피우지 않았어도

단순히 관엽용으로만 키우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꽃도 석곡은 약간 분홍빛이 도는 흰색인데 반해

석곡복륜은 처음부터 하얗게 피고 화심에만 약간의 무늬가 있는 단아한 모습입니다.

올해는 하나의 가지끝에서 단 세송이만의 꽃을 피웠음에도

거실에 난향이 가득할만큼 향이 좋습니다. 

 

12월 정도에 실내어 들여 놓았다가 2월 실외 적응기를 거쳐

3월부터는 마당 한켠 반그늘상태에서 키웁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물을 줍니다.

 

<석곡>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Dendrobium moniliforme (L.) Sw.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제주.전남.경남, 일본, 중국 등

서식지 : 바위나 죽은 나무줄기

이   명 : 금채(金釵)

꽃   말 : 겸양, 성실

효   용 : 한방에서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건위제, 강장제로 쓰며

            해열.진통 작용이 있고 백내장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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