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노루귀 기르기

가루라 2014. 4. 24. 14:25

올봄 울집 마당에 핀 노루귀 구경해보세요.

섬노루귀를 비롯하여 분홍노루귀, 청노루귀, 흰노루귀를 사서

소나무와 감나무 사이에 심은지 4년이 넘었습니다.

반양, 반음지를 좋아 하는 식물이라

실한 꽃을 볼 수 있도록 일조량을 고려하여 감나무 아래에 심었습니다.

봄에는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해가 잘들지만

여름 한낮에는 감나무 이파리가 만들어 준 그늘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그러나 아직 감잎이 나지 않은 요즈음은

마당 표면이 쉽게 말라버려 거의 2~3일에 한번씩 물을 뿌려줍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탓에 말라 죽기 쉽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마른 감잎을 걷어내지 않고 두었다가

봄에 걷어 줍니다.

 

일반 노루귀들 특히 분홍노루귀는 비교적 많은 꽃을 보여주는데

흰노루귀와 청노루귀는 분홍노루귀에 비해 수세가 약한 것일까요 ?

게다가 섬노루귀는 상록에 가까울 정도로

초겨울까지도 이파리가 싱싱하게 살아 있는데도

아직까지 꽃을 보지 못했습니다.

야생화농원에서는 땅이 안맞는 것 같다고 하는데

25~30센티 깊이로 땅을 파고 혼합퇴비를 깔고

상토와 흙을 섞어서 그 위를 덮고 모종을 심었었습니다.

30센티 이상 파고 들어가면 완전 마사토인지라 퇴비를 넣었었는데

퇴비로 인해 몸살을 하는 걸까요?

 

머지않은 날 가득해질 노루귀를 기대하며 꽃이 진 노루귀에 물을 뿌려 줍니다.

 

 

 

<노루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epatica asiatica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국

서식지 : 낙엽수림 아래의 비옥한 토양

영   명 : Liverleaf

꽃   말 : 눈 속의 어린 사슴, 봄의 소식, 인낸

개화기 : 3~4월

꽃색깔 : 흰색, 분홍색, 보라색

효   용 : 봄에 어린 잎을 따서 나물로 먹고 전초를 8~9월에 채취하여 큰종기를 치료하는데 쓴다.

 

 

 

 

 

 

01

02

03

04

노루귀 싹 

노루귀 꽃대 

분홍노루귀 

노루귀 열매 

요즈음 화원에 가면 겹으로 핀 여러가지 노루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개량한 상록노루귀라는데

홑꽃으로 피는 토종 야생종과는 색다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노루귀를 유키와리소(雪割草)라고 부르는데

개량종 중에는 63,000엔(원화 64만원)씩이나 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새삼스럽게 육종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무얼하나...

만시지탄이지만 국내 야생화농원들도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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