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큰개별꽃, 개별꽃

가루라 2014. 4. 18. 00:21

이맘 때 숲속 그늘진 곳에 숨어 피는 별처럼 작은 꽃

개별꽃을 아시나요?

보통은 조금 부족하거나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 고유명사 앞에 '개'를 붙이곤합니다.

이 꽃이 별이 되기에는 조금 모자란다고 보아서 개별꽃일까요?

크기만 작을 뿐 개체 하나를 놓고 보면 완벽하리만큼 아름다운 꽃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재된 개별꽃만도 개별꽃, 큰개별꽃, 숲개별꽃 등 14종

자연계에 식물 상호간의 간섭에 의한 변이종이 하도 많아서

계속 새로운 종이 발견되고 등재되고 있답니다.

 

크고 화려한 원예종 꽃들은 쉽게 눈길을 끌고

얼핏 스쳐 보아도 누구나 그 아름다움을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허우대는 멀쩡한 것이 속은 안찼다던가

덩치는 산만한 게 속알머리가 없다든지....

크다고 해서 항상 다 좋게 보이는 것만은 아니랍니다.

 

작은 꽃을 찬찬히 드려다 보는 여유

그 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관심에 되돌아온 작은 감동

그것이 한낱 잡초일망정 작은 풀꽃을 드려다보고 사진으로 담는 이유인가 봅니다.

 

이 봄 나른한 발걸음을 잠깐 멈추고 쪼그려 앉아

발길에 짓밟혀 지면에 납짝 엎드려 핀 작은 풀꽃들을 드려다 보세요.

낮은대로 임하는 느낌을 느껴 보세요.

그 속에 또다른 작은 우주와 잔잔한 감동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큰개별꽃>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seudostellaria palibiniana (Takeda) Ohw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산지 숲속 나무 밑, 약간 습한 응달

꽃   말 : 은하수

이   명 : 민개별꽃, 생약명 태자삼, 동삼(童參)

효   용 : 어린 줄기와 잎을 식용하며 한방에서는 위장약으로 쓴다. 

  비교적 개체수가 많고 흔한 큰개별꽃은

꽃받침이 5~8개에 꽃잎도 5~8장이며 꽃자루에 털이 있고

주걱모양 또는 거꾸로 세운 바소꼴의 마주나는 잎은

개별꽃에 비해 좁고 끝이 날카롭습니다.

수술 10개, 암술대 3갈래, 황갈색 꽃밥이 10개라는데 10~14개로 보입니다.

3~4년전 마당에 한두개체를 심어 놓았더니

마당 여기저기에 수많은 개체가 자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보입니다.

 처음에는 주홍색의 깨알보다 작은 꽃밥이 달린 수술이 10~16개가 꽃잎의 수 두배만큼 달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안쪽에 있는 수술 5~8개의 꽃밥은 벌어져서 노랑색 그리고 황갈색으로 변하여 떨어지고

밖에 있던 꽃밥 5~8개는 두쪽이 붙은채로 암홍색 그리고 점차 검정색으로 변해서 떨어집니다.

이게 종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 아래에 계란형 씨방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언제 씨방을 한번 열어 보아야겠습니다.

<꽃잎 6장 수술 11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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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별꽃(꽃잎 6~7장) 

큰개별꽃(꽃잎 7장) 

큰개별꽃(꽃잎 8장) 

그에 비해 숲개별꽃과 유사하여 구별이 쉽지않은 개별꽃은

꽃자루와 꽃받침에 털이 있고 잎에는 털이 없습니다.

사진은 관악산 입구에서 담은 개별꽃으로

꽃잎 끝이 갈라져 있지만 모든 개별꽃이 갈라져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이파리도 꽃잎도 큰개별꽃보다 약간 넓고 덜 날카롭게 보여서

둥그스름한 꽃잎과 이파리의 모양이 큰개별꽃보다 더 기품있게 느껴집니다.

이 아이의 종자도 구해서 심어 보아야겠습니다.

 

 

<개별꽃>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Miq.) Pax.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산지 숲속 나무 밑

이  명 : 들별꽃

효  용 : 어린 줄기와 잎을 식용하며 덩이뿌리를 태자삼(太子參)이라 하여 한방에서는 보폐, 건비의 효능이 있고

          폐결핵의 해수, 신체허약, 비위허약으로 인한 식욕부진 등의 치료약으로 쓴다.

 

 개별꽃

개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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