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디기탈리스

가루라 2015. 6. 25. 23:52

원예종 화초 디기탈리스입니다.

이 꽃을 보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담배꽃을 따주어야 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60~70년대 농가의 주요 소득원 중의 하나였던 담배.

다섯갈래로 갈라지는 연분홍 통꽃이었던 담배꽃이 피면

정작 큰게 키워 팔아야할 담배 잎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른 새벽 해 뜨기 전에 담배 꽃을 따주어야만 했었지요.

 

원추꽃차례인 담배와 달리

수상꽃차례로 피는 디기탈리스는

홍자색, 분홍색, 황색, 백색등 절화용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디기탈리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 또는 여러해살이풀 또는 관목

학   명 : Gigitalis purpurea L.

원산지 : 발칸반도 등 서부 또는 남서부 유럽, 헝가리, 루마니아 등지

서식지 :

꽃   말 : 불성실, 화려, 열매, 나의 사랑을 숨길 수 없다.

이   명 : 심장풀

영   명 : Foxglove

효   용 : 관상용. 잎을 말려서 강심제, 이뇨제 등으로 약용한다. 간질과 종양에도 효과가 있다.

학명 Digitalis는 라틴어 digitus에서 유래한 것인데

"손가락 같은", "장갑의 손가락"을 뜻한다고 합니다.

꽃이 크고 긴 통꽃이어서 마치 손가락 장갑같다고 그렇게 명명된 것입니다.

유럽, 중앙아시아, 호주, 북서아프리카 등 전세계 약 20여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디곡신(Digoxin)성분으로 인해 서양에서는 심장질환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 독성으로 인해 함부로 이용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간은 천연물이 함유하고 있는 약리적 성분을 이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산업적 필요에 따라 무기화합물 합성으로 만들어진 양약에 의존하게 되었으나

최근 다시 천연물 신약에 대한 개발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네요.

이젠 한약, 양약으로 구분하던 경계도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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