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러 갔던 길 산소 옆에 곱게 핀 여우팥을 봅니다.

결각이 없는 작고 단정한 이파리가 여우 머리를 닮았다고

여우팥이라고 부른답니다.

꼭 같은 노란 꽃 모양만으로는

여우팥과 새팥, 좀돌팥 등을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파리 모양과 꽃이 지고난 후 달리는 열매 꼬투리로 구분할 수 있지요.

 

대부분 팥이라고 불리우는 불리우는 종은

꼬투리가 둥근 원통형임에 반해

여우팥은 편평해서 콩꼬투리를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새팥의 잎은 결각이 있고

좀돌팥의 잎은 기저부가 넓적하고 약간 긴 편입니다. 

 

<여우팥>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학   명 : Dunbaria villosa (Thunb.) Makino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남부지방, 일본, 중국

서식지 : 산과 들

오늘날 콩을 대량으로 재배해서

전세계로 수출하는 미국

그 미국이 재배하는 콩의 원조가

우리나라의 야생종 돌콩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스킴 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개량되어 비싸게 수입되는

북한산의 토종 털개회나무에서 보듯

이 땅의 종자식물의 자원적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이젠 정부주도로

이 땅의 모든 식물의 종자를 채집해 보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니

만시지탄이지만 참 다행입니다.

남부지방 야산이나 들에 흔히 볼 수 있는 여우팥

이제는 잡초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원적 가치를 중심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화되기를 바래봅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박  (0) 2015.09.17
단풍마  (0) 2015.09.15
큰세잎쥐손이  (0) 2015.09.08
배롱나무  (0) 2015.09.05
곰취  (0) 2015.09.02

+ Recent posts